전체 글18 되돌려 받지 못한 친절이 가르쳐 준 한 가지 체험학습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전교생이 40명이 되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 근무했습니다. 작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서의 생활은 힘든 점이 많지만, 학생들에게는 좋은 점이 많습니다. 가장 좋은 건, 체험학습을 자주 간다는 것입니다. 버스 1대에 전교생이 다 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무주로 스키캠프를 가기 한 달 전, 담당 선생님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주말에 가족 행사가 있어서 그런데, 선생님이 대신 사전답사를 가 줄 수 있을까?" 왕복 4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지만,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주말에 다른 일정이 있지 않아서 제가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왕 가는 거 조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사전답사에서 체크해야 할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사.. 2025. 1. 26. 완벽한 하루란 어떤 모습일까? 1. 아침 저의 완벽한 하루는 따뜻한 아침 햇살로 시작됩니다. 알람 소리가 아닌,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햇빛과 새소리에 자연스럽게 눈을 뜹니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 뒤, 운동복을 챙겨 조용히 집을 나섭니다. 아내와 아들이 곤히 자는 모습을 떠올리며 근처 공원에서 걷거나 달리기를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아직 꿈나라에 가 있는 아내와 아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바삭한 토스트와 신선한 과일, 좋아하는 원두를 갈아서 내린 커피 한 잔이 놓인 작은 식탁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얼굴을 마주 보며, 아주 보통의 하루처럼 서로의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남은 음식과 식기를 정리한 후, 출근 준비를 시작합니다. 아들이 등교하는 학교에 발령을.. 2025. 1. 25. 해남공룡박물관, 일상의 소중함을 만나다 오늘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이번 주 수요일, 해남공룡박물관에 간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해남공룡박물관에 도착 아들이 공룡을 참 좋아합니다. 집에 다이소에서 산 공룡이 20개가 넘고, 고고다이노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매일 2편씩 보면서 애정을 키웠습니다. 최근에는 아들이 밥 먹을 때마다 작년에 방문했던 해남공룡박물관에서의 사진과 영상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곤 했습니다. 설 연휴 전에 한 번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서, 어린이집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해남공룡박물관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5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조금 잤으면 했는데, 아들은 언제 도착하냐고 계속 저에게 물어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효준이 옆에 기대며 "엄마는 효준이랑 같.. 2025. 1. 24. 글쓰기, 나를 찾아가는 20년의 여정 2025년의 시작과 함께 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글쓰기를 통해 제 마음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여정을 시작한 것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보니, 글쓰기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을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정리하며 더 나은 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매일 밤 아들이 잠들면, 블로그에 들어와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빈 캔버스에 저의 생각을 하나둘씩 적어나갔습니다. 유튜브에서 '글 쓰기 좋은 음악'을 검색하고, 무슨 내용의 글을 적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글을 완성하고 난 후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후련했습니다. 오늘도 부끄럽지만, 글쓰기에 얽힌 저의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1. 글쓰기와의 첫 만남, 그리고 동행 글.. 2025. 1. 2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