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산포 철도공원, 봄 나들이 가기 좋은 곳
일요일 아침,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아침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영산포 철도공원(https://naver.me/FiO5jXbG)으로 향했습니다. 아들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 자동차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중장비와 기차를 정말 좋아하는데, 한 달 전에 철도공원에 다녀온 후로 기차 타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비가 내려서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영산포 철도공원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오늘 영산포 철도공원을 방문한 첫 번째 손님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기뻤습니다.
비가 오기도 했고, 레일바이크는 광주에 사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도착하시면 함께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영산포역사 옆에 있는 실내놀이터에 들어갔습니다. 실내놀이터에는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암벽등반 및 미끄럼틀로 이용되는 공간, 그리고 대망의 '어린이 기차'가 있습니다. 목포 근교의 키즈카페를 가보면 이런 방식의 기차가 있기는 하지만 1번밖에 탈 수가 없고 더 타고 싶다는 아들을 달래기 참 어려웠는데, 이곳은 무료인 데다가 이렇게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여러 번 탈 수가 있다는 점점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어린이 기차 운영시간이 있는데, 하루에 1시간 30분씩 3번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레일바이크의 시간과도 일치합니다. 시간 참고하셔서 오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2. 레일 바이크, 영산포 철도공원의 명물
부모님께서 오시고, 아들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러 나가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오늘은 비가 와서 레일바이크 운영을 안 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아쉬운 마음에 실내 기차를 한 번 더 타고 나가려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레일바이크를 타러 나갔습니다. 기본적으로 레일바이크는 2대가 있는데 1대당 약 5분 ~ 10분 정도 영산포 철도공원 일대를 돌게 됩니다. 저는 디카를 가져온 김에 사진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함박 웃음을 짓는 아들을 보며, 아침에 준비해서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며 영산포 철동공원을 도는 와중에 벚꽃이 만개한 나무도 한 그루 보았습니다. 벚꽃 시즌에 맞춰서 오시면 참 근사할 것 같고, 꼭 기차를 타지 않더라도 산책하러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수국들이 심어져 있어서 수국이 예쁘게 피면 일상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모두 없어져버릴 것 같습니다. 자꾸 기차를 또 타겠다고 달려가는 아들을 겨우 달래고 식사할 곳을 알아보던 중, 나주에서 조금만 늦게 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맛집을 찾게 되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3. 플라쥬, 남평의 핫플레이스 양식 맛집
항상 식사를 고를 때마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뭐든 괜찮다고 하시지만, 아들과 부모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식당을 찾기란 항상 어렵습니다. 플라쥬는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킨 곳이었습니다. 메뉴를 보고 쌈 돈가스(2인분, 34000원)와 매콤해산물크림파스타(17000원), 그리고 큐브스테이크볶음밥(16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메뉴가 나오기 전 샐러드를 먹으며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를 할 준비를 했습니다. 미술적 감각이 부족한 저에게도 플라쥬의 인테리어는 보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층보다는 2층이 뷰가 좋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쌈 돈까스를 먹으면 3가지 소스가 제공되는데, 개인적으로 매콤소스가 참 맛있었습니다. 돈가스 양도 생각보다 많았고, 야채도 신선하고 맛도 참 좋았습니다. 쌈 돈가스는 기본 2인이기 때문에 조금 4명이서 먹기에 돈가스 양이 조금 부족해서 추가로 수제돈가스(13000원, 소스 따로 주문 가능)를 주문했습니다. 뒤이어 나온 큐브스테이크볶음밥과 매콤해산물크림파스타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음식을 먹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가득 찼고, 대기하는 손님도 많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평일은 예약을 받으시는데 주말은 따로 예약을 받지 않으신다고 하니 주말에 오실 예정이시면 점심시간에 맞춰서 오픈런하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목포 근교 나들이 코스 나주의 영산포 철도공원으로 시작해서 나주 남평의 양식 맛집 플라쥬로 맛있는 마무리 했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잡은 디카는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