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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농장, 처음 해 보는 딸기체험

by 지훈쌤TV 2024. 4. 9.

1.  딸기체험을 가게 된 이유 나불나불

   학교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 예약했는데 일요일에 가볼까?" , 예약이 확정되었는데 가볼까라고 물어보는 아내가 조금 엉뚱하다고 생각했지만, 봄이기도 하고 아들과 함께 딸기체험을 하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에 OK 했습니다. 광주에는 양가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 때문에 광주에 가게 되면 여력이 되는 한 모두 뵙고 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오전 10시 예약이라서 상의한 결과 1박 2일로 계획을 잡고 광주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장인어른과 장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들이 잠든 틈을 타서 아버지 집으로 향했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아들 짐도 어마어마한데 제 노트북과 아이패드, 그리고 책 들을 챙기다 보니 트렁크에 남는 공간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야심 차게 집에 도착했는데 아들 케어하고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11시가 넘었습니다. 잠들기 싫어하는 아들은 방에서 자꾸 나와서 거실에 있는 저를 공격하고 도망쳤다가, 책 읽어달라고 옆에 누웠다가, 물 먹고 싶다고 물 마시러 가는 등 대략 2시간을 활동하다가 엄마 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제 좀 글을 써 보려고 디카에 있는 사진도 옮기고 글도 써 보려고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결국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만 글을 쓰고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2. 딸기 체험, 아들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험

  딸기 체험이라고 해서 대략 10팀 정도 예약을 했을거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과 달리, 굉장히 많은 사람이 함께 하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먼저 출발해서 자리를 잡고 있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도착하시고 나서 딸기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고, 딸기체험 중에는 딸기를 먹을 수 없으며, 플라스틱 용기 1개 정도를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닐하우스에 입장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깔끔하고, 체험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아들의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도 딸기 체험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딸기선별사 역할을 맡으신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예쁜 딸기를 골라주셨고, 아들은 나름 진지하게 딸기를 수확했습니다. 중간에 쉬 마렵다고 해서 또 불티나게 아들을 안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아들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딸기를 왕창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체험 중 시식이 금지되었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플라스틱 용기가 작다는 점 정도였습니다. 

 

3. 빨강 농장,  딸기 향이  나는 키즈 카페

 

  준비해주신 딸기와 딸기 주스를 먹고, 너무 체험이 빨리 끝나서 아쉽다는 생각을 할 때쯤, 체험 공간 외부에 있는 여러 가지 놀이 시설에 놀랐습니다. 마치 키즈카페 같은 여러 가지 시설에 마음을 뺏긴 아들은 딸기를 다 먹기도 전에 놀러 가버렸고, 그렇게 한참을 편백나무조각과 중장비 장난감이 있는 곳에서 떠날 줄 몰랐습니다. 조금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온실이라 그런지 시원했고, 딸기 향이 솔솔 나서 그런지 기분도 좋았습니다. 2시간 동안 신나게 논 아들은 체력이 방전되어 눈을 깜박거렸고, 결국 점심식사를 함께하지 못하고 목포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나불나불

어떤 일을 할 때는 그냥 시작하라.
우리는 너무나 자주 시작하지 않을 이유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중에 할까', '공부를 한 다음에 할까',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시작하고 싶은데' 등등의 생각을 한다.
옛 속담에서 '시작이 반이다'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작하지 못하면 언제까지 미루게 될지 모른다.
시작하기에 완벽한 순간이란 결코 오지 않는다.

-부아c,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 중에서

 

  클래스 101에서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블로그 글을 잘 쓸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애드센스 승인이 나는지, 어떤 주제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글은 1500자 이상, 소제목 3개, 사진은 2개 정도로 하라는 내용 등을 pages에 적어두고 글 쓰기 전에 매일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려고 보니 그 자체가 부담이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 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광고가 붙어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고, 글을 기가 막히게 잘 쓰는 분들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지만, 거기에서 가장 빛난 건 사람들의 꾸준함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저는 글을 3편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던 나의 성정이 계속해서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하기에 완벽한 순간이란 결코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고, 책을 읽기 시작했고, 쉬는 시간에 영상을 보기보다는 블로그 글을 보면서 댓글도 달아보고, 좋은 문구가 있으면 메모도 하고, 그러다 보니 조금 더 건강해진 기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arpe 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