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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회산백련지, 목포 근교 나들이갈만한 곳 추천

by 지훈쌤TV 2024. 3. 28.

1.  무안 회산백련지, 지금 가기 딱 좋은 이유

무안 회산백련지 내 실외놀이터

 

  아들을 키우다 보니, 주말에 어딘가로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매번 깨닫습니다. 주중에 집에 있다 보면 집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들을 보며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날씨도 좋아서 나들이 계속을 짜고 있었는데, 아들이 자꾸 토끼가 보고 싶다고 해서 한 달 전에 갔었던 회산백련지(https://naver.me/GFpMO6wE)에 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8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들 짐을 챙기다보니 여벌옷과 장난감 등 짐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놀러 나간다는 생각에 방방 뛰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죽림 IC를 지나 일로 방면으로 빠지니 20분도 되지 않아서 무안회산백련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한 달 전에는 날씨도 춥고 도로도 보수공사 중이라서 통행이 조금 불편했는데, 지금은 날씨도 좋고 도로도 공사가 완료되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먼지가 쌓여 있던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무안회산백련지 내 실외놀이터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 참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연꽃이 피면 더 멋질 수 있겠지만, 지금의 모습도 봄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2. 회산백련지 실외놀이터, 아이들이 놀기에는 최고의 장소

 

무안 회산백련지 내 실외놀이터

 

  무안 회산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부지 자체가 엄청나게 넓습니다. 확 트인 전망이 보기만 해도 좋을 뿐더러 그 안에 부대시설들이 정말 많습니다. 식사할 수 있는 장소나 편의점뿐 아니라 실외놀이터와 함께 아직 가 보지 못한 수상유리온실, 카페 등이 모두 회산백련지 안에 있어 편리합니다. 실외놀이터의 한 편에는 소규모 동물농원이 있는데 앵무새, 공작, 기니피그, 토끼 같은 동물과 더불어 말, 거북이, 미어캣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실외놀이터 주변에는 테이블도 비치가 되어있어 그곳에 짐을 두고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습니다. 아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공 가지고 신나게 뛰고, 놀이기구 아래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모래놀이도 하였습니다. 따로 모래놀이 도구가 있지는 않아서 가져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들은 집에서도 밥 한 번 먹고 놀러가버리는 타입인데, 무안회산백련지에 와서 그런지 가만히 있질 않았습니다. 모래놀이에 한참 빠져있어서 저는 아들 옆에서 같이 톰토미의 '으라차차 중장비'를 부르며 같이 놀고, 아내는 유부김밥을 하나씩 꺼내서 긴 거리를 배달하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있던 중 '집라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들 태워주면 참 좋아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아들을 집라인에 태운 후 아들과 집라인을 잡고 왕복 운동을 해 주었습니다. 처음이라 무서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들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탈래"

  그렇게 대략 20번정도의 집라인 운행을 마치고 녹초가 된 저는 3월의 가장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회산백련지의 명물 중 하나인 '출렁다리'를 지나서 산책을 했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는 내내 아들은 즐거워했고, 5번 정도 왕복한 후에야 체력이 소진된 아들을 데리고 차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회산백련지 내에는 산책로, 전망대 등 부대시설이 많고 최신식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을 갖추고 있으며 여름에는 물놀이장도 운영을 한다고 하니 목포 근교 나들이 코스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무안연꽃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꼭 한 번 드라이브 오시길 추천합니다.

 

3.  오커하우스, 모든 게 기분 좋았던 하루의 쉼표    

  오커하우스(https://naver.me/x0zO6gU4)는 회산백련지를 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집으로 향하기 전 잠깐 들른 곳인데 커피도 너무 맛있고 사장님께서도 너무 친절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시간이 있다면 잠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쉬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이며, 소금빵과 에그타르트, 케이크 등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계란 흰자 알레르기가 있어서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빵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을 뿐 아니라 운 좋게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 빵이 있어서 아들의 함박미소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커피는 프릳츠 원두를 사용한다고 나와있는데, 커피가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회산백련지에 오셔서 백련카페를 가는 것도 좋지만, 조금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이곳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